윤석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뵙고 싶다"
장은현
eh@kpinews.kr | 2021-12-30 17:29:28
"이명박, 사면돼야…장기간 수감 맞지 않아"
근혜사랑 등 15개 친박단체, 尹 지지선언
文정부 저격 "실패한 사람…대선서 심판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면 만나뵙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다.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하루 빨리 사면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실패한 사람"으로 칭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석방은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면 대상에서 빠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본다"며 "한때 국민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을 맡아온 분들을 장기간 수감하는 게 미래를 위한 정치에 맞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이 윤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신경 안 쓴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윤 후보의 지역 기자간담회 전 자유유권자총연합회, 박사모가족, 근혜사랑 등 친박단체 회장 15명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많은 애국 단체들이 지지선언을 한 이유는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함께 손 잡고 갈 수 있는 길이 트였다고 판단해 여러 단체 회장들이 윤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지지선언을 한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을 언급하며 "우리공화당은 이분들의 입장에서 배척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면 찾아뵙고 싶은데 지금은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고 한다. 지금은 정치 현안을 논의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찾아 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윤 후보는 대구에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반문 정서를 이용해 '보수 텃밭'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루려는 전략이다.
그는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최근 문 대통령 취임사를 천천히 읽어봤는데 그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많은 국민을 속였다. 국민을 똑같이 섬기겠다 해놓고 갈갈이 찢어놨다"고 질타했다.
이어 "실패했으면 실패를 자인하고 겸손하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책임정치고 그게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실패한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선 "아침에 하는 말 다르고 저녁에 하는 말 다른 사람과 선거를 치러 부끄럽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현대로보틱스를 찾아 로봇산업 현장을 둘러본 뒤 경북 칠곡으로 이동해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전투 전적비를 참배했다.
KPI뉴스 / 대구=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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