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붙은 범여권 대통합…천정배 등 탈당자 대거 입당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2-30 17:13:57
천 "민주당 시대적 사명 완수, 열심히 밀겠다"
지지율 상승세 속 호남 '굳히기'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범여권 대통합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문재인 체제에 반기를 들고 탈당했던 인사들이 복귀하면서다. 대선 기여도에 따라 탈당 인사에 대한 패널티를 줄여주겠다는 '이재명 대사면' 제안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정배 전 의원 등 11명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천 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 등 상징성 있는 호남계 비문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호남 맹주' 이낙연 전 대표와의 원팀 기조 강화에 이은 범여권 통합 노력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입당식에는 천, 유 전 의원과 민병두, 김세웅, 김유정, 김종회, 선병렬, 이용주, 우제항, 정호준, 최경환 전 의원이 참석했다. 먼저 복당해 선대위 국민통합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관영 전 의원도 함께했다.
송영길 대표는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큰 뿌리 속에 함께 커온 정치인"이라며 "귀한 동지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환영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정치교체"라고 강조했다.
천 전 의원은 "오랜만에 민주당사에 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복당하고 처음 한 일이 입장하면서 송 대표 휠체어를 민 것이듯 민주당이 시대적 사명을 120% 완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과 비전 요구되는 시대"라며 "이 후보가 그 일을 잘 해낼 훌륭한 지도자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유 전 의원도 "시급한 것은 어려워진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종합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훈련과 경험, 많은 실적을 쌓은 이 후보의 승리를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통합 행보는 이 후보 호남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엠브레인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지난 27~29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이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39%를 얻어 윤 후보(28%)를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65%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 대비 12%포인트(p) 올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전 대표가 지난 24일 이 후보 선대위에 등판하면서 판단을 유보하던 호남 민심이 이 후보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 조사 때 광주·전라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18%)'와 '무응답(15%)'으로 밝힌 계층은 이번 조사에서 각각 11%, 4%로 줄었다.
호남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줘 온 텃밭이다. 집토끼를 먼저 잡아야 외연 확장도 노릴 수 있다. 이 후보가 호남의 지지를 토대로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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