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尹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탈원전 폐기 공약

장은현

eh@kpinews.kr | 2021-12-29 17:18:58

윤석열,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 방문
"세계 최고 경쟁력 韓 원자력 생태계 고사 위기"
文정부 겨냥 "비이성적 정책으로 경제 위태롭게"
경북 10대 공약 발표도…하락세인 TK 민심 공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집권 시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건설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2017년 12월 중단됐다.

윤 후보는 이날 텃밭인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찾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 원자력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빠졌다"며 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북 지역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지역 현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TK(대구·경북)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9일 오후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에서 '미래에너지 살리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 선대위 제공]

윤 후보는 현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2009년 이후 끊어졌던 원전 수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의 최고 원자력 전문가들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검증된 과학에 근거해 원전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면서다.

윤 후보는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문 정권 원안위에 전문가가 있는지 한번 보시라"며 "초법적, 비이성적 정책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이곳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이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산업의 메카였던 창원, 울진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 경제는 바닥을 모른 채 가라앉고 있다"며 "문 정부는 안정적으로 고품질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을 줄이고 값비싼 가스발전을 늘려 한국전력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고스란히 전기료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국민과 경제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얼마전 3·4호기 건설 중단 결정에 대해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벽창호라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벽창호라고 여당 후보가 얘기하는 것이냐"고 따졌. 그러면서 "왜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말이 바뀌냐"고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진보 표를 모으기 위해 환경단체 주장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 탈원전만이 정답이라고 누차 외쳤는데, 여론조사에서 불리하다고 하니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느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보며 (말을 바꾸는 등) 행동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위한 합당한 정책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관련 구체적인 계획으론 △원안위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사용후 핵연료 대책 마련 △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신규 원전 10개 이상 수주,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이상 창출 등을 제시했다.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인데 복안이 있냐'는 질문엔 "원전을 중단시킬 정도까진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원전 사고 우려에 대해선 "막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원전 사고라는 것은 냉각기가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아 고열로 인해 수소가스가 폭발하는 것인데 우리 원전은 수소가스 제거 장치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의미 있는 사고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전의 안전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안전성 강화 기술이 있다면 다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TK 통합 신공항 글로벌 공항경제권으로 성장하도록 추진 △경북 북부지역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과 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 등 경북 공약을 발표했다.

TK 방문 첫날 '탈원전 비판' 행보로 문 정부와 이 후보 견제에 초점을 맞춘 윤 후보는 오는 30일 대구를 찾아 해당 지역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석방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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