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42.4% vs 尹 34.9%…정권교체 45.8% vs 재창출 41.5%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29 10:53:53
격차 7.5%p, 오차범위 밖…"골든크로스 발생" 평가
정권교체론 줄고 재창출론 늘어 오차범위 내 접전
文 지지율도 올라 46.3%…李 유리한 전화면접 방식
여권에게 29일 낭보가 들렸다. 대선 관련 각종 지표가 유리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날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다. 이제 선거가 70일 남았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 이번 조사(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에서 이, 윤 후보는 다자 대결 시 각각 42.4%, 34.9%를 얻었다.
두 후보 격차는 7.5%포인트(p)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선 것이다.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주 전 조사(11~13일 실시)때는 이 후보 40.6%, 윤 후보 41.8%였다. 이 후보는 1.8%p 오르고 윤 후보는 6.9%p 떨어졌다. 두 사람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면서 골든크로스가 이뤄진 것이다.
이 후보로선 42.4%라는 수치도 고무적이다. 지지율 30%대 박스권을 벗어났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서다. 이 후보 측은 40%대 안착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0%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다'는 10.7%, 기타 후보는 2.9%, '잘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세대별로 보면 50대에서 이 후보는 49.3%, 윤 후보 29.9%였다. 직전 조사에선 각각 42.3%와 41.6%로 박빙이었다. 20대(18~29세)에서도 이 후보(41.1%)가 윤 후보(27.8%)를 10%p 이상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윤 후보는 39.6%였다. 직전 50.5%에서 10%p 이상 빠졌다. 이 후보는 31.2%에서 37.9%로 올랐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은 64.8%에서 54.0%로 10%p 이상 하락했다. 이 후보는 21.1%에서 31.4%로 10%p 이상 뛰었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 37.7%, 윤 후보 35.0%였다. 이 후보는 0.6% 오르고 윤 후보는 5.9%p 내렸다.
다음은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재창출 여론.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45.8%였다. '민주당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응답은 41.5%였다. 격차는 4.3%p로, 오차범위 안이다. 사실상 대동소이하다는 얘기다.
정권교체 여론은 최근 두 달간 조사에서 58.2%→53.0%→47.6%로 하락했는데, 이번에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정권재창출 여론은 32.2%→36.3%→39.7%로 상승하다 이번에 40%선에 진입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둘 다 이 후보와 함께 동반상승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대비 1.8%p 오른 46.3%에 달했다. 부정 평가는 1.8%p 내린 50.6%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대비 1.4%p 올라 38.0%였다. 국민의힘은 1.5%p 내린 33.1%였다. '지지 정당 없다'는 17.2%.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그간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 지지율과 정권교체 여론 간 10%p 이상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며 "윤 후보가 정권교체 여론에 더 다가가지 못하면 골든크로스를 다시 뒤집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배 소장은 "선거가 70일 남았으니 판이 또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비판을 넘어 보완, 개선점과 대안을 제시하며 흔들리는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 부동층을 잡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는 "이 후보가 아직도 40%내외 박스권에 갇혀있다"며 "그 정도는 진영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교수는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이 남겨진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화 면접은 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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