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강직성척추염 환자 10년새 1.5배 증가…의심 증상은?

UPI뉴스

| 2021-12-27 16:56:51

연말을 앞두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땐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죠. 그러나 만약 별다른 요인 없이 허리와 골반 주변이 자주 굳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강직성척추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이란 척추와 골반이 염증으로 인해 굳고 둔해지는 질환을 뜻합니다. 노인분들 사이에서 나타날 법한 퇴행성 질환처럼 느껴지나, 오히려 강직성척추염은 40대 미만의 젊은 층에서 다발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허리 통증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국내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직성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만8294명으로 2010년 3만1802명 대비 10년 새 1.5배나 증가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약 90%에서 'HLA-B27(Human Leukocyte Antigen-B27)'이라는 유전자가 발견됐고 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강직성척추염 발생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30% 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외상, 세균감염,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주변의 통증입니다. 부종이 동반되기도 하며 방치하면 척추 마디마디가 굳어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것조차도 힘들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염증이 눈, 폐, 심장, 신장 등 다른 장기에도 침범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아침에 강직과 통증이 심했다가도 활동을 하면 완화된다는 점에서 다른 근골격계질환들과 상반된 특징을 보입니다. 이에 별다른 이유 없이 최근 목과 허리에 뻣뻣함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을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은 희귀성 난치 질환으로 증상 진행도 빨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가 빨리 이뤄질수록 통증 경감, 척추 강직 및 변형 등의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한약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강직성척추염 치료를 진행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근육, 인대를 바로 잡아 굳어진 척추와 골반을 풀어줍니다. 

또한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뼈와 신경 재생효과가 있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더욱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완치 목표보다는 장기간 꾸준하게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관리에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특히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피하시고요. 축구나 농구 등 거친 운동보다는 걷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랑이 기운이 충만한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는 병마와 귀신을 쫓아내는 상징이라고 하지요. 2022년은 모두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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