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0~1%p대 박빙…김건희 사과 국민 평가가 분수령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27 10:06:42

KSOI 이재명 37.6% 윤석열 35.8%…격차 3.1%p→1.8%p
리얼미터 尹 40.4% 李 39.7%…金 논란에 보수층 이탈
신년 지지율 발표, 판세 좌우…金사과 여론향배 관건
장성철 "尹 하락추세 저지 효과…터닝포인트는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다자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p)대 이하가 대부분이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뉴시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7.6%, 윤 후보는 35.8%를 기록했다.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내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 지지율은 동반하락했다. 이 후보는 2.7%p, 윤 후보는 1.6%p.

둘 다 '가족 리스크'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 경력 논란 등을 겪고 있다.

이 후보 하락폭이 더 커 격차가 3.1%p에서 1%p대로 좁혀졌다. 

▲ 자료=KSOI 제공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40.4%, 이 후보는 39.7%였다. 격차가 0.7%p에 불과했다.

전주 대비 윤 후보는 4.0%p 떨어졌다. 이 후보는 1.7%p 올랐다. 이 후보가 선전해 격차가 6.4%p에서 0%p대로 확 좁혀져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p) 밖에서 안으로 들어왔다. KSOI 조사와는 추세가 좀 다르다.

윤 후보는 집토끼 이탈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10.4%p나 빠졌다. 60대(4.5%p)는 물론 70대 이상(5.1%p)에서도 떨어졌다. 보수층 하락폭(5.8p)은 중도층(2.6%p)보다 컸다. 

전날 발표된 두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격차가 0%P대의 초접전을 보였다. 

입소스·한국경제신문 조사(23, 24일 실시)에 따르면 이 후보는 37.8%, 윤 후보는 37.5%였다. 격차는 0.3%p다.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뉴데일리 조사(24, 25일 실시)에선 윤 후보 41.1%, 이 후보 40.4%였다. 격차는 0.7%p다.

빅2 후보가 살얼음판 대결을 벌이고 있어 한수 한수가 중요하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가족 리스크'는 지지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가족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특히 새해 초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일제히 공개된다. 대선을 두 달 앞둔 시점이다. 이때 나온 '성적표'가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닷새 남은 연말 여론 향배가 관건이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전날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배경이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씨 사과에 대한 국민 평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2 지지율 추세를 보면 윤 후보는 고전 중이다. 정체 내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잦은 말실수와 부인 문제, 선대위를 둘러싼 내분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 후보는 전날 KBS 인터뷰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전망에 대해 "제가 많이 올라갔다기보다는 상대 후보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골든크로스보다는 데드크로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이날 "윤 후보의 경우 중도층보다 보수층 낙폭이 더 크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며 "김건희 씨 논란과 함께 선대위 '내홍'이 중도층보다 지지층인 보수층에서 더 예민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응답자 58.4%가 '김 씨 논란이 윤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김 씨 사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찬반이 혼재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사과 메시지는 괜찮았다"며 "장애물 하나는 제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홍준표 의원은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나"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여야는 이날도 김 씨 사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평가는 우리 국민들께 맡겨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김 씨 사과에 대해 '만족할 수 없지만 사과했으면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는 통화에서 "사과를 안하는 것보다 낫다"며 "그러나 김 씨 사과가 윤 후보 지지율의 하락추세를 막는 효과가 있지 터닝포인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다른 의혹이 안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SOI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24, 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4일 엿새간 전국 유권자 309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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