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할 듯…한명숙도 포함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24 07:53:05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 부정적 여론 감소도 작용
朴 사면, 보수 표심 영향 주목…대선 변수 전망도
내란선동 등 혐의 이석기 오늘 오전 10시 가석방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만간 사면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말연시 단행할 특별사면 대상에 박 전 대통령을 포함시켰다고 여권 관계자가 24일 말했다. 이번 특사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법무부는 당초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 사면에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악화하자 여권 핵심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6주 이상 입원할 것이라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지난 7월에도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과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같은 병원에 입원해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친문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전격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 등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입장을 직접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다소 줄어 긍정적 여론과 엇비슷해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친노·친문 원로이자 정신적 지주로 꼽히는 한 전 총리를 풀어주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끼어넣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내년 3·9 대선에 대한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을 두달여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보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다. 4년 9개월째 수감 생활은 재임 기간보다 더 길다.
내란선동 등 혐의로 복역 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최근 이 전 의원의 가석방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석방을 결정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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