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35% 尹 29% vs 尹 35.2% 李 32.9%…여론조사 제각각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23 13:41:22
갤럽선 尹 1.2%p 李 3.4%p 하락…격차 0.1%→2.3%p
두 조사 전화 면접…시기 비슷한데 지지율 추세 달라
표심 유동적 vs 신뢰성 문제…NBS 부동층 8%p 증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여론조사 마다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식(전화 면접)으로 조사가 진행됐는데, 결과는 달랐다. 대선 표심이 널뛰는지, 조사 신뢰성이 떨어지는지 의문이다.
먼저 엠브레인 등 4개사가 2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지난 20~2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내년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인가"를 물었다.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29%를 얻었다.
2주전 조사에선 이 후보 38%, 윤 후보 36%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3%포인트(p), 윤 후보는 7%p 떨어진 것이다. 이 후보는 아들, 윤 후보는 부인 등 가족 의혹·논란이 확산되면서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2%p에서 6%p로 벌어졌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벗어나기 직전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6%, 정의당 심상정 후보 4%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 '모름·무응답'은 25%였다. 2주전엔 17%였다. 빅2 후보의 '가족 리스크' 부각으로 선택을 유보하는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정권 교체론이 유지론과 42%로 동률을 이뤘다는 점이다. 대부분 조사에선 정권 교체론이 유지론을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2주전 46%에서 42%로 4%p 하락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은 2주 전과 같은 42%였다.
다음은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 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선 후보 5자 가상대결 결과다. 윤 후보는 35.2%, 이 후보는 32.9%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선 윤 후보 36.4%, 이 후보 36.3%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1.2%p, 이 후보는 3.4%p 내렸다. 격차는 0.1%p에서 2.3%p로 벌어졌다. NBS 조사에서 윤 후보 하락폭이 이 후보보다 컸던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둘 다 오차범위 내여서 큰 의미는 없다. 그렇더라도 조사 시기와 방식이 거의 같았는데도 지지율 추세가 달라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는 7.5%, 심 후보 4.7%,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 1.3%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여타 조사에서 5% 밑에 머물렀는데, 이번 두 조사에서 공히 소폭 상승해 주목된다.
대선 후보 뿐 아니라 정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서도 차이가 났다. NBS 조사에선 민주당 33%, 국민의힘 28%였다. 갤럽 조사에선 국민의힘 36.9%, 민주당 29.3%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NBS 조사에서 45%인데 갤럽 조사에선 37.3%였다. 전반적으로 NBS 조사 결과가 갤럽 조사에 비해 여권에 유리하게 나온 셈이다.
전날 발표된 두 여론조사도 NBS와는 거리가 있다. 리얼미터·YTN 조사(20, 21일 실시)에서 5자 가상 대결 시 윤 후보 40.1%, 이 후보는 37.0%였다. 정권 교체론은 52.5%, 정권 연장론은 40.2%였다.
갤럽·머니투데이 조사(20, 21일 실시)에선 5자 대결 시 윤 후보 35.2%, 이 후보 32.9%였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 36.9%, 민주당 29.3%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7.3%였다.
리얼미터는 ARS 방식, 갤럽은 전화 면접 방식이다.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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