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능화마을에 고려 왕건의 아들 안종 묘지 표지석 재정비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1-12-23 08:17:00
고려 왕건의 아들인 안종(왕욱)의 묘지가 있는 경남 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에서 지역 역사문화 단체가 묘 표지석을 다시 세우는 행사를 열었다.
사천시 능화마을역사문화회(회장 구덕상)와 능화귀룡문화연구회(회장 구종효)는 22일 사남면 능화마을 꽃밭등에서 고려 안종능지의 표지석 내용을 정비하여 새로 세우고, 고유제를 봉행했다.
고려시대의 역사서 '고려사절요'에는 안종이 사수현(현 사천시)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조카인 성종(고려 6대 왕) 15년(996년)에 사망하자 아들 순(현종·고려 8대 임금)이 아버지의 유언대로 귀룡동(현 사남면 능화마을)에 안장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같은 기록에 따라 사천문화원은 1986년에 안종의 묘지로 추정되는 곳에 표지석을 처음 설치했고, 지역 문화 단체는 35년 만에 다시 표지석을 재정비했다.
사천시는 고려사절요의 기록을 근거로, 사천을 제왕의 고향이란 뜻으로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풍패는 중국 천하를 재통일한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고향(지금의 강소성 패현)으로, 예부터 왕조를 연 제왕의 고향을 일컫는 말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구종효 능화귀룡문화연구회 회장은 "사천시가 왕의 고향인 '풍패지향'의 시초를 마련한 안종의 능지(묘)가 능화마을에 있다는 사실을 재조명해 마을주민은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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