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서신' 나온다…"모든 멍에 제가 짊어져야 한다"
김지영
young@kpinews.kr | 2021-12-18 11:20:23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주변 일탈로 모든 일 적폐로 낙인 찍혀"
서울구치소에서 4년9개월째 복역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
12월말 나올 예정인 옥중서신 책 제목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2019년 경북 구미시에 사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보낸 편지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엔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그의 답장, 사진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가 주도해서 책으로 엮었다.
박 전 대통령은 책 서문에서 "(저한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깊은 울림을 주신 편지 글에는 답장도 드리고 싶었지만, 이곳 사정상 그렇게 할 수 없음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만 통의 편지 중에서 책에 실을 편지를 추리는 것이 어려웠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책에는 지지자들 편지 166통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선 "주변 인물의 일탈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혔다"며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고,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덤덤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를,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는 대국민 메시지도 남겼다.
KPI뉴스 / 김지영 기자 yo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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