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동생 김영주, 김정일 10주기 사흘 앞두고 사망
김당
dangk@kpinews.kr | 2021-12-15 10:31:56
'우리 수령님' 작곡한 엄하진 주체음악예술발전관장도 사망
북한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101세로 사망했다.
노동신문은 15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고 김영주동지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영웅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김영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중앙통신은 "김영주 동지는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랫동안 사업하면서 당의 노선과 방침을 관철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였으며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 우리 식의 국가사회제도를 공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화환이 지난 14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됐다고 보도한 것에 비추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12. 17.)를 사흘 앞둔 14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권력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지낸 김일성 시대의 대표적 2인자이자 7·4 남북공동성명의 주연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함께 '서로 상부의 뜻을 받들어' 서명했으며, 이 성명의 이행을 위해 설치된 남북조절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1973년 김 주석이 후계자에 아들 김정일을 내정하면서 그는 모든 직책을 내놓고 가족과 함께 오지인 자강도 강계에서 사실상 유배생활을 했다.
이후 1993년 국가 부주석과 정치국 위원에 선출돼 정계에 복귀했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원로로 예우를 받았을 뿐이다.
생전의 마지막 공개활동은 2015년 7월 19일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 때 투표한 것이다. 조선중앙TV는 그가 투표를 마친 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일성상 계관인이며 인민예술가인 엄하진 전 주체음악예술발전관 관장 사망 소식도 전했다. 김일성상계관인은 북한의 문화예술 부문 최고 상훈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우리 당의 품속에서 재능있는 작곡가, 창작지도일꾼으로 성장한 엄하진 동지는 수십년간 노래 '우리 수령님', '우리는 잊지 않으리', '조선노동당 만세'를 비롯한 시대의 명곡들을 수많이 창작함으로써 주체음악예술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김정은 위원장의 화환은 역시 14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되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