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프레시지와 손잡고 'RMR 사업' 캐시카우로 키운다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12-15 10:26:40
현재 50여개 RMR…작년 12월 전문가 영입·전담조직 신설
CJ푸드빌이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 확대 가속화에 나선다.
CJ푸드빌은 15일 을지로 본사에서 간편식 전문 제조 기업인 프레시지와 업무 협약을 맺고 1인용 스테이크, 파스타 등 싱글 이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레스토랑 간편식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싱글 이코노미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 제조, 판매 역량을 활용해 제품 개발 및 유통 채널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1인 가구를 고려해 제품을 세분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CJ푸드빌은 단일 브랜드로서 국내 유일하게 최다(最多)의 제품 라인업으로 RMR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출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RMR은 레스토랑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제품을 뜻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100여 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빕스는 2017년 RMR 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샐러드바의 '폭립'을 상품화 한 이래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내외 전문가를 영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후 생산량 증대, 유통 채널 확대 등 본격적인 사업 육성을 통해 조직 출범 1년 만에 전년 대비 200% 이상으로 매출을 성장시켰다. 빕스는 올해 30개 넘는 신메뉴를 출시했다. 현재 약 50여 종의 RMR 상품을 판매 중이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는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은 이전에도 존재해왔지만 빕스 등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싱글 RMR'은 CJ푸드빌이 유일할 것"이라며 "외식 전문 기업으로서 쌓은 노하우와 풍부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CJ푸드빌만의 맛·품질 서비스로 RMR사업을 제2의 캐시카우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밀키트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프레시지와 손을 잡게 돼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프레시지와 전략적 제휴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빕스 스테이크 2종과 파스타 3종이다. 기존 빕스 간편식이 가족을 타깃으로 한 2~3인용 제품 위주였던 반면 이번 신제품은 1인용으로 구성해 차별점을 뒀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매년 20여 종이 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유통 채널을 공유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CJ푸드빌은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각 채널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자사 생산공장과 그룹 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다. 프레시지를 시작으로 각 카테고리별로 제조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의 RMR 매출 비중은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RMR 시장 확대를 통한 고객 접점 다변화로 하나의 제품을 매장, 간편식, 배달 서비스로 동시에 선보이며 폭립과 연어를 잇는 앵커 상품(주력 상품)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실제로 빕스 RMR의 시그니처 제품인 '빕스 폭립'의 경우 매장에서 인기 있던 제품을 RMR로 구현한 제품으로 최근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폭발하는 수요에 대응이 불가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군데의 협력공장이 모두 가동 중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RMR 선호 또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MR은 편의성을 넘어 유명 레스토랑의 맛과 분위기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HMR의 진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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