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TK 제가 묻힐곳…박정희 고속도로처럼 에너지도로 띄울것"

박지은

pje@kpinews.kr | 2021-12-12 14:53:02

매타버스 사흘째 TK 고향 부각…"확실히 경제 살리겠다"
"복수 아닌 미래 위해 선택"…"여태 빨간색 찍어 TK 망해"
"에너지 전환으로 바람연금·햇빛연금 받게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면 제가 묻힐 곳"이라며 TK(대구·경북) 지역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고향(안동)이 있는 경북의 예천군 예천읍 상설시장을 방문해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관광 자원화한 꼬마열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TK 일정 사흘째인 이날 시장 즉석연설을 통해 "앞서 광주·전남·전북을 다니는데 그 지역 주민들이 '대구·경북에서 태어났다면서도 왜 그 지역에서 지지 못 받느냐'고 말씀하시는데 드릴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나고 자랐고 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묻혀 계신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그래서 저는 대구·경북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친척이나 친구, 한때 원수졌던 사람에게도 전해달라"며 "예천이 디비지면(뒤집어지면) 경북이 디비질 것이고 영남이 디비질 것이고 대한민국이 디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경영을 맡겨주시면 누구보다도 더 확실하게 경제를 살려 여러분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경북 영주시 영주제일교회를 찾아 예배를 본 뒤 예천읍 상설시장으로 이동했다. 

전날엔 "여태까지 색깔 똑같다고 빨간색이라 찍었다"라며 "그런데 솔직히 TK 망했지 않느냐. 무엇을 해줬느냐"고 표심을 자극했다. 경북 봉화 만산고택에서 진행하는 '명심스테이, 반갑다 친구야' 행사에서 초등학교 시절 은사 등과 대화하면서다.

이 후보는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에 머리를 두고 죽는다"라며 TK가 자신의 고향임을 집중 부각했다.

그는 이날 경북 문경시 가은역에서 '꼬마열차'에 탑승하기 전 즉석연설을 통해선 신재생 에너지 전환 정책과 관련해 "바람연금, 햇빛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태양농사를 지어야 하고 바람농사를 지어야 한다. 동네 주민이 함께 지어서 나는 수익으로 노후를, 현재 삶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전국 곳곳에서 누구나, 아무 때나 에너지를 생산한 후 쓰고 남은 것을 팔도록 해야 한다"며 "바람연금, 햇빛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바람과 태양을 에너지로 바꾸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 투자를 정부가 맡아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에너지를 서울, 부산으로 팔 수 있도록 지능형 전력망을 촘촘히 깔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며 "마치 박정희 시대의 고속도로가 전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에너지 고속도로가 바람, 태양으로 여러분을 부유하게 만드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 길을 제가 열겠다"고 공언했다. TK의 뿌리 깊은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며 보수 표심을 공략한 것이다.

이 후보는 문경 지역에서 한때 탄광 산업이 발전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저희 아버지도 잠깐 일하셨다고 한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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