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검증공방 격화…성형의혹에 '국모선거' 논란도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10 15:54:18

與 권인숙 "金, 문고리 권력…반드시 검증을 해야"
손혜원 "눈동자 엄청 커져"…추미애 "金, 국모 꿈꿔"
野 이수정 "국모선거 아니지 않나…왜 여성에 가혹"
이준석 "호감 인물"…조해진 "金, 안 나올 수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검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여권은 거의 매일 '김건희 때리기'를 하고 있다. 김 씨 사생활을 파고들며 성형 의혹까지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국모(國母) 선거 하는 거냐"고 반발했다.

▲ 2019년 7월 25일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를 '문고리 권력'으로 몰아가며 반격했다. 국회 여성가족위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이 나섰다. 권 의원은 10일 김 씨 검증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문고리 권력'으로서의 김 씨에 대한 공적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모 논쟁에 대한 단상'이란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다.

김 씨 관련 보도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는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권 의원은 "오히려 그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허위이력 기재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황에 대해 검증할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국모 뽑는 시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씨는) 어느 정치인보다 막후에서 정치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고리 권력'으로서 배우자 김 씨에 대한 공적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 8일 김 씨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

▲ 손혜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손 전 의원은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라고 썼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건희 저격수'로 전면 등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일 검찰이 김 씨의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하자 강한 불만을 표했다.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은 윤석열 부인으로 장차 국모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씨의 신분세탁업자인가"라고 성토했다. 

지난 8일엔 김 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를 언급하며 "쥴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주얼리'이기 때문이었나?)"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수정 위원장이 "국모 선거 아니다"고 반박한 건 추 전 장관을 겨냥해서다. 그는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저에 대한 검증을 사흘쯤 하시더니, 그다음에는 조동연 교수, 이후 김건희 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해 사회가 가혹한가, 여성들의 사생활에만 다들 관심이 있나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국민의힘은 "배우자 리스크는 없다"고 차단막을 치며 김 씨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상대 당에서 만들려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며 "(등장 시) 우려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씨의 공식 등판 여부와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영부인은 공식적인 직제 하에 청와대 제2부속실의 보좌를 받으면서 국내외 공식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데 안 나올 수가 없다"고 내다봤다.

당내에선 연말을 맞아 김 씨의 '독자 활동' 의견이 나온다. 윤 후보와 별개로 봉사활동 등으로 자연스럽게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부인 김미경 교수와 김 씨가 함께 하는 일정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김 위원장 합류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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