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대위 인사 잇단 잡음…'비니좌' 노재승도 낙마?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08 16:14:39

윤석열 "선대위서 盧의 발언들 쭉 살펴보고 있다"
촛불·김구 비하 과거 발언 논란으로 영입 철회 검토
여성비하 함익병, 선대위원장 내정 7시간 만에 철회
김성태는 딸 특혜 채용 의혹에 직능총괄본부장 사퇴

국민의힘 선대위가 역사 인식과 관련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영입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일명 '비니좌'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해 "가정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대위에서 (영입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 분이 청년과 자영업이라고 하는 두 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 분들의 추천으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이 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답을 피했다.

노 위원장 역사 인식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에 대해 선대위에서 지금 전반적으로 한번 쭉 보고 있는 것 같다"고만 답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선 당시 '비니모자'를 쓰고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 연설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윤 후보 선대위에 전격 영입됐다. 하지만 일반인 시절 자신의 SNS에 게시한 일부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다.

▲ 지난 4·7 서울시장 보선 당시 오세훈 후보 유세트럭 위에 올라 연설하는 노재승.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노 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했다. '정규직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3~4년 전에도 제 목숨 걸고 얘기했지만, 다들 저를 조롱하고 욕하고 언팔하고, 저보다는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 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가시더니 결국에는 제 말이 맞았다"며 촛불 시위 시민을 폄훼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노 위원장을 두둔하는 분위기였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정책이라든가 각종 현안에 대해 자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의 집중 공세로 불똥이 윤 후보로 튈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힘 기류가 바뀌고 있다. 노 위원장의 그간 발언이 사회경제적 약자를 공격하는 취지로 읽힐 수 있어 윤 후보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은 꼬리를 물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약 7시간 만에 철회했다. 함 씨가 2014년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탓이다. 그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씨는 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말도 했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등이다.

김성태 전 의원 건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그가 '딸 KT 특혜 채용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김 전 의원은 결국 지난달 27일 사퇴했다. 

윤 후보는 잇단 인사 실책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후보는 "함 씨 발언에 대해 챙겨보지 못했다"며 "확정해서 임명한 건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 문제에 대해선 "짧은 기간의 선거조직이어서 저도 크게 의식을 못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노 위원장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선대위 검토'를 들어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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