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 3조…전월比 2.2조 ↓
강혜영
khy@kpinews.kr | 2021-12-08 14:46:37
금융당국의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 원 증가했다.
전월(5조2000억 원)보다 2조2000억 원 축소된 수치다. 9월(6조40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4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10월(4조7000억 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2018년 2월(1조8000억 원)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적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2조 원이었다. 10월(2조2000억 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이 10월(5000억 원)과 비슷하지만, 9월(8000억 원)보다는 적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계절적 비수기, 대출금리 인상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량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집단대출의 경우 중도금 대출상환분이 있어서 증가 폭이 조금 줄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12월까지는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12월이 주택 거래 비수기여서 연말까지는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9000억 원 늘었는데 증가액이 10월(1조 원)보다 많다.
새마을금고에서만 1조4600억 원 불었다. 이같은 급증세에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말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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