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존경하는 박근혜'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아"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2-07 16:43:53

지난 3일 '존경한다' 표현에 논란 일자 직접 해명
"표 얻으려 척하는 것 아냐…집단지성 무시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한다'는 수식어가 논란을 일으키자 "그렇지 않다"고 직접 해명한 것이다. 서울대 금융경제 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강연회에서 "경제가 과학이란 것은 오해고 경제는 정치다"라는 강연 내용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라는 대목을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진짜 문제"라며 '존경한다' 표현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일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과 소맥 회동을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 청년이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연호하는 걸 청년들에게 원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산다. 소심하고 위축되고 이럴 때 누가 막 (응원)해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하시다가 힘들 때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며 예까지 들어 설명했다. 이 후보가 중도·보수층을 겨냥해 존경 발언을 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후보는 강연회에서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라는 발언 배경에 대해 "무식한 소리 했다고 할까봐 한마디 하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진리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비과학이라는 말이 아니라 제 말의 뜻은 엄밀한 의미의 과학이란 이론이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어떤 통계나 어떤 경제적인 결과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리는 아니다"라며 "(경제는) 정책적 판단의 결과물이고 얼마든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