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등판 언제?…尹도 애매한 듯 "적절한 시점에"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07 15:02:47

윤석열, 金 질문에 "오늘 밤 집에 가서 물어보겠다"
"자세히 얘기 못해…적절한 시점에 나오지 않겠나"
11·5 경선 후 한달 지났는데 명확한 시점 제시 못해
임태희 "커튼 뒤서 내조"…김근식 "檢수사 종결되면"

국민의힘 선대위가 출범하면서 '김건희 등판설'이 번지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국민 접촉을 늘리는 만큼 부인인 김씨가 동행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 씨 등판 여부와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 지난 2019년 7월 25일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뉴시스]

윤 후보는 연이틀 같은 질문을 받았다. 김 씨가 지난 6일 선대위 출범식에 나오지 않자 취재진은 김 씨의 공개 활동 시점을 물었다. 윤 후보는 "오늘 밤 집에 가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제가 좀 늦게 들어가 자세히 이야기 못 나누고 잤다"며 또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뭐,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서 활동하지 않겠나"라고만 말했다.

11·5 경선 승리 후 한 달이 지났지만 남편 조차도 김 씨의 명확한 등판 시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씨 관련 의혹과 사건을 수사중인 친정부 성향 검찰 수뇌부가 어떻게 나올 지 윤 후보 측이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워 김 씨 등판에 대한 입장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김 씨가 공개 활동을 피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수비적 모드를 유지할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내부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측근인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가) 처음 후보가 정치판에 나올 때 굉장히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면에서 하는 것보다는 아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그런 역할에 역점을 더 두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지금 선대위에 합류했기에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김 씨가 공개석상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같은 날 TBS교통방송에서 "당연히 등장을 해야 되지만 도이치모터스 사건,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이 있다"며 "검찰이 칼자루를 쥐고 후보 배우자는 칼끝을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별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수사를 질질 끌고 종결 안 하고 있다"며 "개인적 생각은 종결이 되면 적당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판 시점은 검찰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정점식, 유상범, 박형수 의원은 이날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계속 수사 방침에 반발해 서울중앙지검을 항의방문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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