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뒤 내조, 수렴청정이냐"…與, 김건희에 총공세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2-07 12:21:34

송영길 "대통령 배우자, 생각과 이력 검증돼야"
윤호중 "검찰 봐주기 수사 도 넘었다" 비판
이재명, 金 무혐의에 "조국 가족이었다면" 댓글 공유
배우자 신뢰도 김혜경 44.1% vs 김건희 32.2%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 후보측이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김 씨 등판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윤 후보의 '부인 리스크'를 극대화 해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송영길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렴청정하자는 것인가"라며 김 씨를 직격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지난 6일 "(김 씨가)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한 비판이다. 

국정운영 경험이 부족한 윤 후보를 '나이 어린 왕'에, 김 씨를 왕대비 혹은 대비에 빗댄 것이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국정운영 철학과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미숙한 통치자의 뒤에서 국정을 농단한 사례는 역사에 흔하디 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며 "김 씨는 커튼 뒤에서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전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과 관련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하자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파상공세를 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도 "공범 5명은 모두 구속기소됐는데 의혹의 중심인 김 씨는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도 안 이뤄졌다"며 "검찰 칼날이 윤 일가 앞에서는 녹슨 헌칼"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여론에 면죄부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김 씨가 수사망에서 벗어날수록 윤 후보의 '부인 리스크'는 줄게 된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검찰,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일부 불기소'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리트윗(공유)했다. 해당 댓글에는 "그냥 한마디만 하자 : 코바나컨텐츠, 도이치모터스, 양평 개발, 잔고증명 위조 이게 윤가네가 아니라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 가족이었다면? 검찰과 기레기들은 우찌(어떻게) 했을까?"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후보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는 여론을 댓글 인용 방식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 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5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 후보의 배우자 신뢰도에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44.1%, 김건희 씨는 32.2%를 기록했다. 격차는 11.9%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밖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대선에서 이, 윤 후보가 초접전 대결을 이어가면 '예비 영부인'에 대한 신뢰도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건희씨와 대조적으로 김혜경 씨는 독자 일정 뿐 아니라 이 후보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함께 하며 유세 지원을 위해 종횡무진 하고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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