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모임제한 들쭉날쭉…일관성이 아쉽다"

김명일

terry@kpinews.kr | 2021-12-05 15:11:31

"필요성 이해하지만 일선 혼선 커"
6일부터 방역 강화 앞두고 쓴소리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일상적 단계회복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사적모임 제한은 수도권 6명과 비수도권 8명으로 줄고, 최대 명수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1명만 허용된다.

▲ 5일 서울시내 한 식당 앞에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글이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방역패스 적용지가 다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되며, 계도기간 1주일이 주어진다. 구체적으로는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스포츠경기장,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업장, 안마소 등이 새로 추가됐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우려 목소리부터 냈다. 연말 대목으로 겨우 풀려가는 장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나타냈다.

서울 강동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50) 씨는 "전체 20석도 안 되는 작은 규모여서 사적모임인원이 줄어들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대체로 늦은 시간 2차로 오는 업종이어서,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 사람들이 몸을 사리면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B(46) 씨는 "새로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들어감에 따라 손님 입장시 일일히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일부 손님들은 출입명부 작성이나 QR코드에도 불만을 표했던만큼, 이번 조치에도 반발하는 손님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강원 철원군 고석정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 씨는 "거리두기 완화에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으로 손님이 늘었는데 코로나19도 함께 늘어 큰일이다"라며 우려했다. 이어 "거리두기 정책 시행 후 QR코드 등 명부를 작성하고 손소독을 해야만 가게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고, 실내 소독과 환기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며 "일선에서 원칙을 잘 지켜 코로나를 막는 것이 결국 자영업자도 살고 국민도 사는 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부 당국의 입장은 이해하나 정책이 안정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모임 인원 수, 영업 시간 제한, 정책 적용 대상 등이 들쭉날쭉하고 수시로 변해 생업에 혼선이 오고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주장이다.

B 씨는 "방역 수칙이 달라질 때마다 직원 교육을 얼마나 자주 해왔는지 모르겠다"며 "자영업자도 손님도 불편함을 토로한다면 제도 마련과 시행에도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가 5128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은 날이 4일이나 된다. 

중증환자 병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91.1%, 인천 91.1%, 경기 79.0%로 수도권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79.1%를 기록해 위중증환자는 더욱 위기에 몰리고 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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