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조동연 사퇴 표명…송영길 "만나보고 판단"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2-03 08:55:41

宋 "아침 통화서 사퇴의사…주말에 직접 만나 대화"
조동연, 2일 밤 SNS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사의
"가족 그만 힘들게 해달라"…한때 연락두절 與발칵
선대위 임명 사흘만에…영입주도 '宋 책임론' 제기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송영길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30일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지 3일만이다.

송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 위원장과 아침에 통화했는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말 조 위원장을 직접 만나 대화한 뒤 (사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이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며 일부 언론에 조 위원장 가족에 대한 신상이 유포되는데 대한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조 위원장은 앞서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라고 적어 사실상 사의를 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 위원장의 거취 표명은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송 대표와 함께 '투톱'에 파격 임명된 지 불과 이틀만이다. 쇄신 작업을 갓 마친 선대위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가 조 위원장 영입을 주도한 만큼 비판과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가 이날 회견을 갖고 입장을 설명한 건 파문을 조속히 수습하려는 선대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누굴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며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적었다.

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사생활 논란이 확산되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 글이 밤늦게 올라오자 민주당은 신변 상황과 진의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아 한때 초비상이 걸렸다.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와 30대 워킹맘이라는 점에서 쇄신 선대위의 상징적 간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곧바로 사생활 의혹이 확산되면서 조 위원장과 민주당 모두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조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앞서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억울함을 강변했다.

그는 선대위 영입 인사,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불참하며 숙고에 들어갔다가 밤늦게 결국 물러날 결심을 굳힌 셈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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