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상미술 거장 장성순 회고전 '未知의 세계' 개최
김명일
terry@kpinews.kr | 2021-12-02 15:26:43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故) 장성순 화백의 회고전이 열린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장성순, 未知의 세계'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서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제작된 주요 작품 45점이 공개된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장 화백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개최하는 장성순미술연구소는 "50여년 추상양식을 일관되게 추구해왔던 장성순 화백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살펴봄으로써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전시회 기획 취지를 밝혔다.
연구소 측은 또 "평생을 자신만의 독특한 직관과 감성을 바탕으로 이념도, 제목도, 테마도 없는, 오로지 한국적이고 순수한 추상미술을 창조해 온 작가의 의식세계를 느껴보고자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고전의 주요 키워드는 '미지(未知)'다.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성순 화백과 그의 작품을 공개함으로써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주로 경기권에서 열리던 전시를 '서울'이라는 미지의 공간으로 영역을 넓힘으로써 작가의 역량에 걸맞게 인지도도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붙여졌다.
장성순 화백은 해방 이후 한국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첫 세대로, 한국 현대미술의 여명기에 추상미술의 중심 역할을 한 1세대 추상화가다.
서울대 미대에서 김창렬, 이용환 등과 함께 수학하며 1956년 현대미술가협회, 1962년 악뛰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1950~1960년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한 그는 제2회 파리 비엔날레에 출품했고 도쿄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 초대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경기 안산시에 작품 207점을 기증했고, 2018년 제 63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회고전 담당자는 "장성순 화백의 작품을 통해 그가 구축하고자 했던 추상세계의 깊이와 넓이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며 "시그니처 컬러인 황색과 청색 계열의 단색조 작품들 속 추상 이미지들에 집중하다 보면 무한한 자유를 찾아가는 작가의 정신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장성순, 未知의 세계' 전시회에서는 작품의 구매와 상담도 이뤄진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