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이민 온 또래 팔다리 묶고 6시간 집단폭행한 여중생들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1-12-02 10:18:13
경남 양산에서 여중생 4명이 외국인 국적의 동급생 손발을 묶어 놓은 채 가혹하게 집단폭행하고, 폭행 영상까지 촬영해 유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 7월 초 양산의 한 주택에서 몽골 국적의 동급생 A양의 옷을 벗긴 채 팔과 다리를 테이프로 묶고 집단폭행했다.
폭행 당시 이마에는 그녀의 국적을 비하하는 욕설을 적어놓고 폭행하면서, 속옷 차림으로 맞고 있는 피해 학생의 영상을 찍어 선배 학생에게 돈을 받고 팔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A 양은 극도의 수치심과 트라우마로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몽골에서 가족과 함께 이민 온 A 양은 당시 가출한 뒤 가해학생 중 1명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양을 찾아 나섰던 친인척이 가해학생들을 찾아와 '귀가시켜라'고 훈계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중학생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다른 2명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이어서 울산지법 소년부로 넘겨졌다.
경찰과 경남도교육청은 폭행 영상이 이미 유포됐다는 피해 학생 등의 진술에 따라 유포 경위와 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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