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는 정치 얘기 하기 싫어"…尹 선대위 합류 거부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23 10:00:41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尹과 회동에도 부정적
'선대위 합류, 고민 마쳤나' 질문에 "머리 맑고 편하다"
與 유인태 "金, 굉장히 기분 나쁘겠지만…합류할 듯"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금 내 일상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어제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윤 후보와의 전화통화 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윤 후보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을 끊은 상태다.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고민 시간은 좀 가졌나'라는 질문에 "뭘 고민을 하나. 나는 고민하는 게 아니다. 머리가 맑고 편하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잘 음미하시면 내가 왜 이런 결심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에 대해 나한테 구차하게 묻지를 말아달라"고 말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이 유력했던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에서 윤 후보와 이견이 커지자 선대위 합류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기분이 굉장히 나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총장은 "3김이라는 (지칭) 때문에 돌아가신 고인이 된 3김도 상당히 좀 언짢아할 것 같은데, 더군다나 어떻게 하필 성씨가 다 김 씨가 되어서 하니까 꼭 마치 김종인 위원장은 나머지 둘(김병준·김한길)하고 동격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는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본인은 3명 동의를 다 받았다 이제 곧 발표만 할 것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해서 그러면 소통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결국은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유 전 총장은 "여러 사람들이 나서서, 우선 이준석 대표부터 나서서 설득하면 마지못해 끌려나올 것"이라며 "그분으로선 지금이 별의 순간인데 저걸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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