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회식' 대장동 수사팀 부장검사 사실상 경질
김이현
kyh@kpinews.kr | 2021-11-20 15:33:49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수사를 총괄하던 부장검사가 이른바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경제범죄형사부 유경필 부장검사를 대장동 의혹 수사팀에서 배제하고 반부패·강력수사1부 정용환 부장검사를 투입했다. 50여일간 진행된 수사의 실무 책임자가 교체된 것이다.
유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팀 16명은 지난 4일 검찰청 인근의 고깃집에서 단체 회식을 했다. 이들은 8명씩 방을 나눠 식사를 했고, 이후 유 부장검사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인원에 맞춰 방을 나눠도 일행이면 방역수칙 위반으로 간주한다.
단체 코로나 확진 여파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고도 조사일이 미뤄지는 등 수사에 차질이 생겼다. 국무총리실까지 나서 회식 관련 사실 관계 확인을 지시하자, 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문책성 조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앙지검 사무국은 당일 회식 경위, 2차 회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날 유 부장검사 교체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의 방역지침 위반 논란과 관계 없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대장동 의혹 수사에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부실수사 논란에 수사팀 문책이 필요하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진 않는다. 지켜봐달라"고 말한 바 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