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천안함 사건, 북한 소행 명백하다"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17 16:05:15

"국가 위해 장병 희생…현 정부 태도 이해 안 가"
"천안함 사건 정쟁화는 대북 굴종적 자세 때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들과 만나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대한 굴종적 자세"를 비판했다. 천안함 전우회는 최근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천안함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제공]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원일 전 함장과 전사한 이상희 하사의 부친 이성수 유족회장을 면담했다. 최 전 함장은 윤 후보에게 "천안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북한 피격에 의한 것이라는 게 과학적으로 검증됐고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의혹을 제기하고 보도하는 게 문제가 없다고 판명해 우리 천안함 장병과 유가족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을 퍼뜨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단한 방송통신심의위원의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희생 장병을 기리기 위해 국민성금으로 설립된 단체인 '천안함 재단'은 해당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의와 사과를 촉구한 상태다.

최 전 함장은 "현실은 나라를 지키던 군인들이 희생되거나 살아 돌아오니 조롱거리가 되고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천안함을 믿으면 보수고 안 믿으면 진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국론이 분열됐는데 나중에 집권하시면 이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그 사건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장병이 희생된 것인데 정치 영역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다"라며 "국격이라는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된 장병들과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 정부의 태도는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등이 천안함 사태를 공식적으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히지도,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는 것에 대해 "북한에 대한 굴종적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예정 없이 접근한 유족이 '천안함 피격은 누구의 소행이냐'고 묻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공식 입장이고 그것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비공개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사건을 여야 정치 영역으로 끌고 올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하기에 종전과 같은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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