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꿈은…"같이하면 세상 바꿔" "인내하며 기다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1-15 11:19:32
"윤석열 사법시험 9수한 사람…절대 사퇴는 없을 것"
플랫폼 인기 폭발…洪, 2030세대 중심 독자행보 관측
청문홍답에 1435개 질문…게시글 1만3000여개 폭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15일 청년 커뮤니티 플랫폼인 '청년의꿈'(theyouthdream.com)과 관련해 "공개한지 만 하루가 안되었는데도 35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1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만큼 우리 청년들의 갈망이 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갈곳 없는 우리 청년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 당장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이 하면 세상을 바꿉니다"라고 했다.
청년의꿈 홈페이지 소개란에도 "힘들고 어려운 청년들은 이곳에서 모이자.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들은 이곳에 모이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라는 문구가 올라와 있다.
홍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때 많은 지지를 보내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독자 세력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커뮤니티엔 게시글이 1만3200개가 올라오는 등 관심이 폭발적이다. 그가 윤석열 대선후보와 거리를 두면서 '원팀 선대위' 구성이 멀어지는 분위기다.
그는 전날 공개한 '청년의 꿈'에서 네티즌 질문에 직접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7개의 코너 중 청년 고민에 직접 답하는 '청문홍답(靑問洪答)'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 1435개 질문이 쇄도했다. 우선 '윤석열 후보가 중도사퇴하면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그 분은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입니다. 절대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대타로 나갈 생각) 없다"고 못박았다. '이준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말엔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탈당 후 대선에 나와달라'는 요청에 "탈당 후 대선 출마는 안 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역전 드라마를 기대한다'는 응원글엔 "사마의처럼 인내하며 기다려야지요"라고 답했다. 자신도 사마의처럼 조용히 내공을 쌓고 정치지형을 넓히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조조, 유비, 손권이 중국 통일을 놓고 다퉜지만 결국 역사의 주인공은 조용히 힘을 쌓고 때를 기다린 사마의에게 돌아간 것을 빗댄 뜻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이 답하는 내용을 보면 향후 자신의 움직일 방향 등을 시사하고 있다. '마이웨이'를 예고하는 메시지가 많았다. 윤 후보와 당으로선 큰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다. 자칫 당내 분열로 정권 교체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홍 의원의 윤 후보 지원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 의원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은 지난 11일 "정권교체를 위해선 윤 후보와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윤 후보도 홍 의원을 끌어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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