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철학 담은 책 인세, 장학금 기탁한 막국수점 주인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1-12 13:48:15
경기 용인시의 한 음식점 대표가 가게를 운영하며 쌓은 자신의 경영 철학과 성공사례를 책으로 출판, 책 인세를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해 화제다. 주인공은 수지구 동천동 고기리막국수 김윤정 대표.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8일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00만4555원을 시에 기탁했다. 시는 이를 관내 저소득가정 아동 4명(초 3명, 유 1명)에게 장학금(각 50만 원)으로 전달했다.
전달한 장학금은 김 대표가 쓴 책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의 인세로 마련했다.
지난 4월 출판된 책은 외진 마을의 작은 가게를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유명 맛집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의 노하우를 담았다. 비대면 시대에 관계 중심 경영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를 다룬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안내서 성격이다.
김 대표는 개업 8년 만인 지난해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된 소비 심리를 뚫은 것이다. 김 대표가 초점을 맞춘 전략은 입지나 인테리어, 차별화된 상품 등 외식업의 흔한 성공 요소가 아니다.
바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다. 손님이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지 살핀다. 예를 들어 "위생과 맛은 기본, 음식을 드시는 흐름까지 고려해" 서비스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관계를 지속, 손님의 입장에서 감정과 욕구를 세심하게 읽어내고 손님이 경험할 수 있는 작은 불편까지 개선해나간다. 책에는 이 같은 김 대표의 노력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김 대표는 "어린이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에 동참해주셔 감사드린다"며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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