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웃, 판커지는 재보선…이준석 "종로 안나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1-11 16:26:43

내년 3·9 재보선 5곳으로…대선 이기면 싹쓸이?
종로·서초갑·안성·청주상당에 대구 중·남구까지
종로 최대 관심…與 임종석 vs 野 이준석 1순위
李 "종로 나가면 지역구에 갇혀… 대선 지원이 맞다"
野 서초 전희경·청주 정우택 조직위원장 임명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11일 의원직을 잃었다. 내년 재보선 지역이 5곳으로 늘었다. '미니총선'으로 판이 커졌다.

곽 의원 지역구는 대구 중·남구다. 앞서 내년 3·9 재보선 대상으로 확정된 지역은 서울 종로·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까지 4곳이었다. 이날 영남권이 추가된 것이다.

최대 관심지는 단연 종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많은 잠룡이 거쳐간 '정치 1번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일례다. 선거 상징성이 커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여권에선 청와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마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 청와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뉴시스] 

임 전 실장은 '586세대' 대표주자다. 그러나 의원직과는 유독 인연이 멀다. 17대 의원을 딱 한 번 지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출마를 접었다. '조국 사태'가 문제였다.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586 용퇴론'이 떠올랐다. 2019년 11월 임 전 실장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주당이 추천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는 종로구에 거주하는 분 중에서 임 전 실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본경선을 뛰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후보군에 속한다. 4·7 서울시장 보선에서 석패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른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강의 카드'로 평가된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시스]

이 대표는 2030세대 인기가 높다. 그가 출마하면 대선 판세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국회와는 아예 인연이 없다. 그 덕분에 거대 정당 첫 '0선 당대표'의 영광을 누리기는 했다. 

이 대표는 줄곧 종로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11일에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보다는 선거 지원 활동이 맞다"고 주장했다. "종로 선거를 나가게 되면 후보랑 같이 다닐 수도 없고 종로에서 계속 지하철 인사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저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런데 종로 선거에 제가 뛰면 지역구에 갇혀서 후보 지원활동을 못 하게 된다"고 했다.

'이준석 대안'으론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거론된다. 원 전 지사는 경선을 통해 중앙 정치 복귀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전날 "원 전 지사같이 검증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당 대표로서 아주 환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야권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 후보가 단일화로 대선 완주를 포기하며 종로 출마로 선회할 수 있어서다.

서초갑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라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가 많다. 특히 당내 여성 정치인들의 공천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희경 전 의원(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조직위원장은 다음 선거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당협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쳐 당협위원장에 임명된다.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전 전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 8명이 신청했다. 

안성시와 청주상당은 각각 민주당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보선 지역이 됐다. 두 곳 모두 중부권이라 여야 접전이 예상된다. 안성에선 국민의힘 김학용 전 의원 출마가 점쳐진다. 3선 출신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역전패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 경선 캠프 인사였다. 민주당에서는 지역 인사가 거론된다.

청주상당에선 국민의힘 정우택 전 의원 출마가 유력하다. 그는 이날 청주상당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민주당에선 청와대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거명된다. 그러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로 출마할 가능성이 앞선다는 관측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은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대선 승패는 재보선 결과와 직결한다.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이 유사 사례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과 한나라당 압승.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은 재보선을 거의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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