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표심 잡아라"…이재명·윤석열, 2030표밭서 각축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11 16:21:45
"2030은 이념·진영논리 영향 적고 현실문제에 집중"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2030표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문재인 정부에 등돌린 2030의 마음을 되돌리려, 윤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빼앗겼던 2030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젊은 표심'은 안갯속이다. 어느 조사에서는 20대 표심에서 두 후보가 초박빙, 어떤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일 수도, 성난 표심이 요동치는 것일 수도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11일 발표한 1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8~10일 성인1009명을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 39%, 이 후보 3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p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였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5%의 지지율을 얻었다.
2030세대 지지율까지 윤 후보 우세 흐름은 아니었다. 20대에서는 이 후보 24%, 윤 후보 22%로 팽팽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35%, 윤 후보 28%로 이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40대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3%포인트(p) 앞섰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각각 31%p, 38%p차로 압도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지난 9일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7,8일 2014명 대상 실시) 결과는 좀 다르다. 4자 대결에서 윤 후보(46.2%)가 이 후보(34.2%)를 두자릿수 차이로 앞서는 것도, 40대에선 이 후보가, 60~70대에선 윤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도 같았지만 '젊은 표심'이 다르게 나왔다.
20대에서는 윤 후보(41.8%)가 이 후보(23.3%)를 거의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30대에서는 이 후보(35.6%), 윤 후보(39.5%)가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이다.(95% 신뢰수준 ±2.2%p).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체적으로 4050세대에선 이 후보가 우세하고, 60대 이상에선 윤석열 후보가 압도하는 구도다. 그러나 2030세대에선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2030 표심의 향방이 향후 대선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들이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당대표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똘똘 뭉쳐 체계화돼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분노가 정권교체 바람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은 이념이나 진영논리에 좌우하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며 "이들이 당면한 가장 현실적 문제, 즉 일자리·결혼·부동산 등에 대해 더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는 후보에게 표심이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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