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심상정, 첫 만남…여성표심 구애 경쟁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09 18:23:00

윤석열 "보육은 국가 책무…여성 경력단절 최소화"
안철수 "결국은 리더…거대양당·이재명 적임자 아냐"
심상정 "일과 양육 병행될 수 있는 사회 만들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9일 한 자리에 모였다. 본선 진출 확정 후 처음이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여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슬로건이 적힌 스카프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보육과 교육은 국가의 책무라는 생각으로 대통령이 직접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노동시장 전반에 있는 남녀차별을 해소하고 특히 여성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약을 일일이 소개했다. 출생부터 초등학생까지 국가시스템으로 육아를 지원하는 '아이 돌봄 통합 플랫폼' 구축, 부모 각각 1년 6개월씩 총 3년으로 육아휴직 확대, 긴급 보육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 대폭 확대 등이다.

윤 후보는 대회 참석 후 새로운 여성 공약을 묻는 기자들에게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돌봄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여성 관련 공약들을 만들어 놨는데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성평등의 실현을 위해 풀어야할 문제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결국은 리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 없이 여성스캔들이 일어나는 사람", "웹툰 제목만 보고도 낯 뜨거운 소리를 내뱉는 사람은 여성문제 해결의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또 민주당 소속  충남지사, 부산시장, 서울시장이 성범죄로 낙마하고 과거 새누리당에 '성누리당'이라는 별칭이 있었던 것을 거론하며 "정권연장이 되든 정권교체가 되든, '성추행 교대'가 되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저출생 문제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문제이고 기업의 문제고, 우리 정치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일과 양육이 병행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성가족부는 폐지가 아니라 성평등부로 격상돼야 한다"며 "다양한 젠더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권한과 기능, 재정 또한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성이 40% 이하 비율이 되지 않는 '성평등 내각' 구성과 부모가 아이돌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주4일제 대한민국'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도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불참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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