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내년 2월 도입…"40만4000명분 확보"

김혜란

khr@kpinews.kr | 2021-11-08 19:51:22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 미국 제약사 MSD(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뉴시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까지 단계적 일상회복과 해외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40만4000명분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선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고 2022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경구용 치료제의 국내 도입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1∼2월께 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최소화화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해왔다. 지난 9월 미국 MSD(머크) 사의 몰누피라비르 20만 명분을 구매계약한 데 이어 지난달엔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 7만 명분의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은 MSD, 화이자를 비롯해 스위스 로슈 사와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계획대로 확보하기로 한 40만4000명 외에 추가 물량을 구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팀장은 "최근 확진자 발생 상황,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등을 고려해 추가 구매가 필요하다면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기존에 밝힌 40만4000명분 치료제 확보를 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를 '게임 체인저'라 평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선 "도입에 대한 평가는 내부적으로 더 검토해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MSD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경증에서 중등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 복용 29일 후 복용군의 7.3%만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플라시보) 복용군의 14.1%가 입원한 점을 고려하면 입원 가능성이 50% 낮아졌고, 복용군 중 사망자는 없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임상 2·3상 중간 분석에서 증상 발병 후 3일 내 치료받은 환자의 중증·사망률이 위약군보다 8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증 위험을 50% 줄인다고 발표된 몰누피라비르보다 높다.

이날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고위험군 대상으로 일찍 5일, 3일 이내 투입하게 되면 입원, 중증 사망을 예방하기 때문에 의료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경구용이기 때문에 꼭 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외래 기반이나 재택치료자도 사용할 수 있어 확진자 관리에 편의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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