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깐부" 구애에도 선 그은 홍준표…"내 역할 종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11-07 15:43:00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 없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내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공개 구애했지만, 홍 의원이 선을 그으면서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원팀'에 금이 가는 모습이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윤 후보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표현을 사용, 홍 의원 등에게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저보다 더 빛났던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와 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지난 금요일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면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 정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고 치켜세웠다. 

경선 기간 내내 가장 세게 맞붙었던 유승민 전 의원에게도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힘써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신 유승민 후보님의 메시지도 감동적이긴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치겠다"는 발언도 언급하면서 "너무도 든든했다. 정치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감동을 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위로, '민심'(여론조사)에서 이기고도 '당심'(당원 투표)에서 밀려 패한 홍 의원의 태도는 차가웠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되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특히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물론 윤 후보까지 간접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건으로, 윤 후보는 '고발 사주' 건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홍 의원은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면서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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