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에 몰리는 돈…서울 35조 '역대 최대'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1-11-07 13:41:31
올해 서울의 수익형 부동산(임대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매매 총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9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총액은 35조7550억9266만 원, 건수로는 1만4053건으로 조사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9월 기준으로 총액과 건수 모두 가장 큰 규모다.
매매 총액은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4030억7227만 원 대비 10조3520억2039만 원 늘었다. 매매 건수는 이전 최대치인 2016년 1만3261건보다 792건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업종의 입점이 가능한 근린생활시설과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업무시설의 매매 건수가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공실 리스크가 늘어난 판매시설과 숙박시설의 매매는 저조한 편"이라 말했다.
코로나19가 유행에 따른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수익형 부동산에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아파트와 같은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경매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가의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월간 최고치인 148.4%를 기록 중이다. 총 응찰자수와 평균 응찰자수도 각각 156명, 13명으로 올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방역 체제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가 몰리는 형국"이라 분석했다.
이 연구원의 말처럼 고강도 주태시장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장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유 주택이 없다면 고가의 수익형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라도 무주택자 자격으로 청약 가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공실 리스크가 줄면서 자금 쏠림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부침이 커 꼼꼼하게 실익을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