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철거과정서 '물리적 충돌'…부상자 속출
박지은
pje@kpinews.kr | 2021-11-05 20:38:05
5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5번째 명도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교회 신도들은 쇠구슬을 쏘는 등 극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결국 명도집행은 이날도 무산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행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교회 시설 등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에 나섰다.
경찰은 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것을 막기 위해 9개 부대 500여 명을 배치했다. 법원 집행인력은 교회 외벽과 맞닿은 공사장에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로 교회 건물 옆으로 토성을 쌓았다.
소식을 듣고 교회에 집결한 교인들 수백명은 토성이 높아지자 흙더미에 물을 뿌리고 포크레인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한 남성은 포크레인 유압기를 절단하려다 경찰에 연행됐고, 일부 신도는 포크레인 작업자에게 쇠구슬을 새총으로 쏘며 작업을 막았다.
교인들은 "용역은 물러가라, 철수하라", "철수하지 않으면 투신하겠다"고 외치며 집행인력과 충돌했다.
결국 용역 직원들은 교인들의 극렬한 저항에 막히면서 오후 6시 40분께 철수했다.
대치 상황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주로 60~70대의 고령으로 갈비뼈 통증,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의 문제로 재개발에 반발해 왔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지난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도 패소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최근 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서울고법이 제시한 강제조정안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법원이 제시한 보상금 150억 원 상당의 조정안을 거절했다.
부동산 권리자인 조합은 작년에만 3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지난 4월 4차 명도집행은 시도가 있었지만 농성 중인 신도와 집행인력과의 충돌이 우려돼 당일 취소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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