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선출, 축하…정쟁 말고 선의의 경쟁하자"
김광호
khk@kpinews.kr | 2021-11-05 17:00:39
정의당은 尹, 李 싸잡아 비판…"누가 덜 나쁜지 경쟁하나"
野 단일화 대두 국민의당 환영…"시대적 소명 함께 하길"
여야는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국기 문란'의 장본인으로 규정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은 윤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에 함께하길 기대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치에 도전한 지 4개월여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 윤 후보에게 축하를 드린다"면서도 "제1야당 대통령후보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 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을 거론했다. 이어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것을 염두에 두고 윤 후보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검찰 움직임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윤 후보가 대선 경선 기간 주 120시간 노동,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인 것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대통령선거를 추태의 경연장으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이 후보는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우리가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를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의당은 윤 후보와 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 쪽에서 거론하기 시작한 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일찌감치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고발사주(윤석열)와 대장(이재명)동으로 뒤덮인 대선판에서 누가 덜 나쁜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돼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와 대장동 대출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봐주기 수사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대선 전에 실체를 규명해 시민들의 투표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입장과 태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환영 논평을 냈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가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정권교체, 나아가 시대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이자 시대적 소명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의 야권 단일화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우호적 논평을 내놓은 것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