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유동규 통화 측근 밝혀지면 이재명 후보직 내려놔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1-05 11:28:34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대선 중도 하차'를 경고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다. 원 후보는 '대장동 1타 강사'이자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중이다. 통화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도 그다.
원 후보는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파고 들었다.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된 민주당 선대위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외에 또 다른 한 명이 있고 "(그가) 누군지 밝혀지면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 후보는 아마 후보직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 최측근이어서 안 그래도 '통화 파문'이 거세게 번지는 상황이다.
원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는 언론이 보도한 정민용 변호사 말고 (다른 이 후보) 측근의 통화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측근 신원에 대해 "제가 이름을 집어 얘기할 수는 없다"며 "전화가 이뤄지는 과정과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정 부실장과 통화하고 나서는 문을 안 열어주고 계속 버텼다"며 "이 부분에 대해 검찰이 철저히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주변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렸으니, 그 부분에 대한 기초 조사만 하면 (이 후보 측근의 신원은) 저절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행자는 "이 후보가 통화사실 관련해 연합뉴스 쪽에 '나중에 들었다'고 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관련 물음에 손사래 치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이 후보가 난감한 상황이냐"고 물었다. 원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건의 핵심 당사자이고, 그가 수사 과정에서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이 후보의 모든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검찰 압수수색팀이 가서 문 두들기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를 한 정 부실장이 이 후보에게 보고 안 하면 잘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정 부실장이 이 후보에게) 보고를 당연히 했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 측의 대장동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야 하는 상황인데 나중에 어떤 특보나 언론을 통해 들었다? 이재명 후보와 정진상 부실장이 너무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거짓말이 본인들의 거짓말을 강타해 다 부서뜨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 후보는 "용기 있는 검사 한 사람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며 검찰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후보 눈치를 왜 보냐"며 "내일 모레 부서질 사람인데, 눈치 보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 검찰은 다시 한 번 죽는다"는 것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