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민심잡기 나선 윤석열…남대문시장 찾고 청년층과 소통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03 17:21:31

시장서 '민생 해결' 강조 후 상인·시민과 스킨십
군장병 처우개선 간담회 후 임신·출산비전 발표
민생현장 행보 강화, 취약 지지층 공략 해석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3일 윤석열 경선후보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민심을 다독이고 군 장병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등 2030표심에 적극 구애하는 모습이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오른쪽)가 3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 후보가 지나가는 길목마다 그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그는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후 시장 상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충을 들은 후 지난 9월 발표한 100조 원 규모의 '긴급 구조 플랜'을 소개하며 민생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모자가게에 들어가 빨간색 모자를 구입하고 갈치조림 골목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민 스킨십을 선보였다.

오후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군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는 '2030 전문 정치인'이자 최근 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원이 마련했다.

윤 후보는 "오늘날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쟁력과 6위권 군사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음에도 장병들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 급식, 열악한 잠자리, 미흡한 코로나19 방역 조처 등을 거론하며 "21세기 장병을 20세기 병영 환경에 가두고 19세기의 병영 문화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식주 개선, 장병들의 자기계발 지원, 의료 체계 개선, 휴가 산정 방법 개선 등을 비롯해 군복무 경력 인정의 법제화, 학점인정 제도화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군내 인권과 처우 개선에 관한 문제에 대해 예비역 장병들의 의견을 경청해 제도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신·출산 지원 비전도 발표했다. 윤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내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까지 임신과 출산 모든 과정에 국가가 책임을 나누겠다"며 임신·출산 전 여성 건강검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난임 지원 강화,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원 돌봄서비스 제공 등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처한 주거, 일자리, 보육 등 산적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날 행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남자(20대 남성)'들의 지지가 홍준표 후보에게 쏠려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남자' 등 청년층은 60대 이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 취약층'이다. 부동층과 중도층이 밀집한 서울에서 민생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청년층과의 소통을 늘리며 지지율 제고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 캠프는 간담회 후 연남동에서 대학생·취준생·청년창업자들과 차담 일정을 추가했다. 윤 후보는 2030세대 지지를 호소하는 일정을 연이어 잡은 데 대해 "연남동은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이기도 하다"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죠"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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