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의 그림자…정부 "확진자 5000명대 대비"

김명일

terry@kpinews.kr | 2021-11-03 16:53:51

핼러윈 효과 겹쳐 "다음 주 일 3000명대" 예상도
중증환자 치료 맡을 대학·종합병원 관리가 관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하루 최대 5000명 발생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의료 대응 체계를 세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 수준으로 5000명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괄반장은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대책을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위중증 환자를 돌보는 곳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라며 "병상 효율화, 의료진 배치, 인력 활용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 반장이 이날 밝힌 '하루 5000명 대응'은 일상회복 실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데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실시되자 각 도시 번화가는 물론 다중이용시설과 여행지에도 둑이 터지듯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연말 분위기에 돌입하고 송년회와 크리스마스가 이어지면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67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핼러윈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이번 주말 쯤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3000명대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사례를 봐도 이런 불안감에 근거가 있다. 네덜란드는 시행 한 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배로 늘어 일상회복 조치를 중단했다. 영국과 싱가포르 역시 일상회복 시행 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3만9682명이고, 싱가포르는 2470명이다.

의료인들은 "일상회복 중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만이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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