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31만이 눌렀다…투표율 54.49% 역대급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02 18:14:41
대선주자들도 각각 "내게 유리하다" 해석
전문가들 "세대별 투표율이 결과 가를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모바일 당원 투표가 2일 54.49%를 기록하며 종료됐다. 지난달 6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 투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수치다.
당 선거관리위는 공보실을 통해 "2일 오후 5시 현재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투표율은 54.49%(56만9059명 중 31만63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경선 '역대급 투표율'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모바일 투표 첫날인 1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43.82%로 집계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투표율은 50%를 돌파하며 2차 컷오프 모바일·ARS 투표 총투표율(49.94%)을 뛰어넘었다.
국민의힘은 '뜨거운 정권교체 열망이 투영된 것'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다. 오는 3, 4일까지 진행될 ARS 당원투표가 종료되면 투표율은 60%를 넘어 70% 선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역대 대선 경선 투표율로는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은 17대 대선 당시 70.8%가 가장 높았다.
경선 후보들은 기록적 지지율이 저마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에서 "책임당원들 사이에서 '윤석열 태풍'이 불고 있다"며 "경선 투표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윤 후보 득표율은 더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준표 후보는 부산에서 기자들에게 "투표율이 60%만 넘으면 당원(투표)에서도 홍준표가 압승하는 구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후보는 CBS라디오에서 "(신규당원 중엔)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이 들어왔다"며 "저는 늘 개혁보수, 젊은층이 중요하다고 주장해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 측 박기녕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당원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최종 후보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입을 모은다. 새로 당원으로 유입된 젊은층의 투표 비율이 높다면 홍 후보에, 기존 당원들의 투표율이 높다면 윤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연령대별 당원 구성 등은 공개되지 않은 데다 다양한 변수가 있어 결과 예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투표율과 관련해 "당원구성 등 모든 면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어느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3, 4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투표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함께 진행한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5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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