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노태우, 대통령으로서는 공과 있지만 최고의 아버지였다"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10-31 11:03:16
"영광과 상처가 뒤섞인 파란 많은 생을 마감했다"
"그것 또한 본인의 운명으로 받아들이셨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31일 '국가장' 영결식으로 부친을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노 변호사는 부친 장례를 마치고 "대통령으로서는 공과 과가 있지만 가족에게는 최고의 아버지였다"고 회고했다.
노 변호사는 이날 장문의 '아버님 전상서'를 통해 "이제 아버지를 보내드린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암과 함께 살아오신 인생, 굴곡 많은 인생을 마감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군인, 정치인, 대통령을 거쳐 일반시민으로 돌아오자마자 무거운 사법의 심판으로 영어의 몸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 후 큰 병을 얻어 긴 시간 병석에 누워 고통스럽게 지냈고, 결국 영광과 상처가 뒤섞인 파란 많은 생을 마감했다"며 "그것 또한 본인의 운명으로 받아들이셨다"고 전했다.
노 변호사는 "대통령 퇴임 후 큰 수모를 당하실 때조차 당신이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씀했다"며 "원망의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국민과 연사에 대한 무한 책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셨다"고 강조했다.
또 "아버지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희생과 상처를 가슴 아파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며 "이 시대의 과오는 모두 당신이 짊어지고 갈 테니 미래세대는 우리 역사를 따뜻한 눈으로 봐주기를 간절히 원하셨다"고 회고했다.
노 변호사는 "대통령으로서는 공과 과가 있지만 가족에게는 최고의 아버지였다. 단지 많은 시간을 함께 못 나눈 아쉬움이 클 뿐"이라며 "이제 그토록 사랑하던 조국과 가족을 뒤로하시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쉬시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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