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통일의 땅 '파주'에 안치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1-10-30 12:19:46

김부겸 총리 "공적 많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많아"
파주 검단사에 유해 임시 안치...묘역 조성 후 안장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국가장으로 열렸다.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과 운구 차량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 장례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등 50명 이하 인원만 참석했다.

정부는 앞서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마당에서 노제를 마친 뒤 아들 노재헌 변호사,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운구 차량은 오전 9시18분쯤 고인이 생활했던 서울 연희동 자택에 도착해 부인 김옥숙 여사 , 박철언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가족·측근 등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30분 간 노제(路祭)가 열렸다. 영정사진은 노 전 대통령 맏손자인 정호씨가 들었다.

영결식 사회는 손범수 아나운서가 봤다. 국가장인 만큼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식을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일부 반대자들 "국가 학살자에게 왜 장례 치러주나"

전해철 장례집행위원장이 고인의 약력을,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사를 낭독했다. 김 총리는 "고인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많은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애도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영결식에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오후 1시 50분 경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진행된다. 또 오후 4시 30분쯤 파주 검단사에 고인의 유해가 임시로 안치된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묘역을 조성한 후 재안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결식 장소 근처에선 노 전 대통령 반대자들이 "국가가 학살자의 장례를 치러준다니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며 강하게 항의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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