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북 제안에 교황 "초청장 보내면 기꺼이 갈 것"
권라영
ryk@kpinews.kr | 2021-10-29 20:06:44
DMZ서 수거한 폐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도 선물
바티칸 교황궁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배석자 없는 단독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면서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수거한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했다. 아울러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이 발언 역시 방북 제안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인 2018년 10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도 방북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방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외에도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면담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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