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140kg서 20kg 감량…대역설 근거없어"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0-28 17:24:51
"김정은, 당 회의장서 김일성·김정일 사진 없애"
"김여정, 외교-안보 총괄, 민생 김정은에 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40kg에서 20kg가량 감량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김 위원장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미국 일부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대역설'을 최고 정보기관이 공식 부인한 것이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일부에서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說)은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타블로이드 매거진인 '글로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위원장이 쿠데타를 통해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브는 미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 6일부터 6월 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6월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 때는 대역 인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9월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날렵해진 얼굴 윤곽과 안경다리에 눌린 살이 없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확 바뀐 표정이었다.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도 마른 체형이었다.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 4월 CNN 보도 등 몇차례 제기된 바 있으나 매번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70일간 공개 활동을 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도 시작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5월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직책이 부여된 것"이라며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총 34회로, 작년의 17회와 비교해 급증했다. 그는 대남·대미 활동을 관장하는 동시에 비공개 지방 방문을 통해 민생 동향을 파악해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기도 한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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