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세 모으고 중도층 달래고…국립현충원 따로 찾은 윤석열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0-26 18:29:10

박정희 묘역 찾아 통찰력·안목·업적 높게 평가
이승만·김영삼·김대중 묘역도 참배하며 차별화
이채익 등 현역 7명과 홍일표 전 의원 캠프 합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이승만,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한 경쟁 주자들과 차별화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영남 표심은 물론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싸늘해진 중도층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며 현충탑 참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와 당 지도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를 맞아 일제히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원희룡·유승민·홍준표 후보는 오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 별도로 찾았다. 대선 후보 선출을 열흘 앞둔 주자들이 보수 표심에 호소한 공통 행보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께선 국민 모두가 다 알고 계시듯 최빈국인 우리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기초를 놔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의 통찰력과 안목으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농촌 근대화 운동, 경부고속도로, 우리나라 제철산업의 근간을 만들었다"며 "조선업, 석유화학, 자동차 등 한국이 산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놓으셨기 때문에 그 점이 그분을 기리는 큰 업적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재직 중에 국방 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나갈 무렵에 우리나라 외교에 지평을 연 것은 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를 위한 광주 방문에 대해서는 "11월 초 제가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캠프에서도 그렇게 확인을 했다"며 "예정대로 준비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은 세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윤 후보 캠프는 이날 현역 의원 7명을 영입했다. 이채익, 최춘식, 박성민, 정동만, 황보승희, 박대수, 서정숙 의원이다. 또 홍일표 전 의원이 합류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서 부울경선대위원장, 최 의원은 경기선대위원장, 박성민 의원은 조직2본부장, 정 의원은 부산선대위 공동위원장, 황보 의원은 지방자치공동본부장, 박대수 의원은 노동위원장, 서 의원은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을 맡는다. 3선 의원 출신이자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홍일표 전 의원은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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