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 대통령-이재명 회동에 맹폭…"잘못된 만남·뒷거래"

김광호

khk@kpinews.kr | 2021-10-26 15:27:01

김기현 "사실상 검·경에 수사 가이드라인 주게 돼"
윤석열 "文, 이 후보 선거 캠페인에 병풍 서준 것"
유승민 "서로의 약점 이용한 뒷거래이자 법치파괴"
원희룡 "수사기관 국민적 신뢰 추락시키는 행위"

국민의힘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청와대 차담을 두고 "잘못된 만남", "뒷거래" 등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이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선거 개입이고 '대장동 게이트'의 검·경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차담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를 문 대통령이 만나게 되면 (검·경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게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 후보를 보호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이 후보는 핵심 혐의자로 돼 있고, 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저희들이 고소·고발도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만나 격려하거나 서로 환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난다고 하는데,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라고 썼다. 가수 김건모의 히트곡 '핑계'와 '잘못된 만남'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다.

윤 후보는 "두 사람의 만남은 '文-재명', 즉 이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계승자라는 것, 한 몸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문 대통령이 이 후보 선거 캠페인에 병풍을 서준 것"이라며 "이 후보는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데,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만난다? 이 정도면 대놓고 봐주라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덮어주고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뒷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이후 정권연장을 위해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이용하는 이런 뒷거래는 추악한 법치파괴 행위"라며 "결론은 정권교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후보도 "이 후보는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며 "오늘 만남은 묵시적 가이드라인이 되어 수사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수사기관의 국민적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시즌 2'가 될 위험에 처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사를 위해 여당과 이 후보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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