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윤석열, 광주서 험한 일 당하더라도 전두환 옹호 사과해야"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0-26 12:43:22
최재형 캠프에 갔던 이유엔 "정치신인 도우려 했다"
원희룡 중도포기·단일화 가능성엔 "많지 않다고 본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의 내주 초 광주방문에 대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마음을 다친 분들은 광주 분들만이 아닌 다른 지역, 다른 계층에도 있다"며 "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가 광주에 가장 많이 계신 만큼 찾아가야 한다면 그 곳이 가장 먼저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 의원은 이날 kbc광주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윤 후보가 본인의 표현처럼 '전두환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을 다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진솔하고 진정성있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윤 후보 광주방문을 반대하는데 대해 "사과하러 오는 게 싫다는 게 아니라 선거전략차원에서 오는 것,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 싫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선주자로서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겠다는 의도로 방문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험한 일을 당하더라도 본인 발언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해도 반드시 가야한다"며 "안 가면 오히려 지도자로서 자질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는 윤 후보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어떤 것도 저들의 공격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힌 것을 들어 윤 후보 사과의 진정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그 글을)정확하게 찾지는 못했지만 그런 글을 올릴때까지만 해도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뒤에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들은 후 자신의 역사인식, 정치인식에서 어떤 지점에 문제가 있었는지, 자신의 생각과 대중의 보편적인 상식의 괴리를 깨닫고 나서는 확실하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격거리' 표현이 담긴 문자는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전두환 옹호 발언에 사과글을 올린 이틀 뒤인 23일 발송된 것이다. 만약 조 의원 말대로 윤 후보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21일 사과글을 올린 것이라면 '진정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 국면과 대선 주자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조 의원은 경선 초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서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았다가 지난 17일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윤 후보든 최 전 감사원장이든 애초에 정치신인을 도와 당 전체 정권교체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하려고 마음을 정했는데 최 전 원장과 인연이 먼저 닿아 도와드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최 전 원장이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하고 난 후 본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간동안 당의 대선후보가 어떻게 본선을 치러야 할지 기획하고 준비했다가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윤 후보 권유에 따라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서는 "윤 후보측이 최 전 원장과 접촉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고 나름 도와줄거라는 기대도 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윤 후보 측이 홍 후보가 최 원장 영입에 성공할거라고 예측을 못한 게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서울법대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후보의 부인 강윤형씨가 "이재명은 소시오패스"라고 한 발언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조 의원은 "강 씨는 정신과 의사와 대중정치인의 아내라는 두 가지 신분이 있는데 이 신분이 섞여있는 지점에 대해 나온 발언이 아닌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원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거나 단일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지 않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단일화는 자신의 지지표가 단일화된 후보에게 간다는 보장이 있고 단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보장돼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런 가능성이 검증되기 어려운 데다가 '차차기 대선 후보'를 내다보는 원 후보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했을 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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