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방송 편향성 논란…윤석열 측 "TBS에서 즉각 퇴출해야"

김광호

khk@kpinews.kr | 2021-10-25 10:44:40

金, 유튜브 방송서 "이재명 도와줘야" 지지 독려
尹 측 "김씨 마이크 잡아야 할 곳은 이재명 캠프"
與 이낙연 측도 직격…"金, 이재명 캠프로 가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부터는 당신들(시청자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언론인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화면 캡처.

김 씨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딴지 방송국'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말미에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며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며 "지금부터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독려했다.

김 씨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을 진행하며 여권 핵심 지지층에 영향력을 지닌 방송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특히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TBS 방송에서 여권 편향적인 방송으로 일관해 야권으로부터 거센 교체 압력을 받아왔다.

국민의힘은 김 씨에 대해 "TBS에서 즉각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5일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씨가 마이크를 잡아야 할 곳은 이 후보의 선거 캠프"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김 씨가 여당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나섰으니 더는 방송 진행을 맡길 수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씨가 TBS 마이크를 잡고 서울시민과 국민 판단을 흐리는 짓을 더 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 씨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 대선 경선 캠프에서 공보단장으로 활동해온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유력한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어준 씨가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며 "정 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직격했다.

정 전 실장은 이 전 대표 경선 승복 이후에도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정 전 실장은 김 씨를 겨냥해 "우리 헌법은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도 있으나 언론인은 예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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