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쪽방촌 사라진다…22층 업무시설·임대주택 조성

김지원

kjw@kpinews.kr | 2021-10-22 14:50:18

양동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확정
'선이주 선순환' 민간 재개발 추진…쪽방 주민 재정착 지원

서울역 인근 남대문 쪽방촌이 일대에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들이 새로운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우선 이주시킨 이후 철거와 공사를 진행하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의 이주대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 양동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개최 결과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 양동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판자촌이 형성된 이 지역은 1960년대 이후 서울역 전면으로 집창촌·여관·여인숙 등이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평균 56년 이상 된 쪽방 건물 19개동에서 주민 약 23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른바 쪽방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이에 시는 중구, 민간 사업자 등과 함께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쪽방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철거와 공사를 시행하는 이른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의 이주 대책을 도입했다. 

쪽방촌 인근에 쪽방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과 복지시설이 먼저 지어진다. 이곳에 들어설 공공임대주택은 사업 대상지 내 쪽방 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며, 독립생활이 어렵거나 입주 자격이 없는 주민은 사회복지시설 내 일시보호시설에서 임시 거주하며 이주를 준비하게 된다.

주민들이 이주하고 나면 쪽방촌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지상22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의 이주대책을 마련한 첫 사례다.

서성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민간사업을 통해 낙후되고 소외된 쪽방주민의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첫 사례로서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향후 이곳과 유사한 지역의 개발사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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