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선에서 본선으로…대여 투쟁·당심 확보 나선다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21 17:14:05

'윤석열 대항마' 아닌 '이재명 대항마'…본선 준비 시동
'당원 연가' 통해 당원 표심 잡기 총력..…캠프는 지역행
尹 견제도 이어가…洪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대통령?"
'친박' 홍문표 영입…캠프 "대통합 측면에서 의미 있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당심 확보'와 '대여 투쟁'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선다. 당내 경쟁 후보에 대한 검증에 치중하기 보다는  본선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는 전략이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0일 대구MBC에서 합동토론회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와 홍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윤 후보보다 본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일 열린 홍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긴급기자회견은 터닝 포인트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로 타깃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홍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대장동 비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며 "제가 집권하는 즉시 대장동은 물론 원전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부정 사건, 북한 문제 등도 엄중히 척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후보 측 한 관계자는 21일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은 예비 경선을 넘어 본 경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심 확보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까지 남은 열흘간 '당원 연가' 메시지를 낸다. 페이스북 등 소통 채널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과 의지를 나타내며 당원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 측 인사들은 각각 연고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 표심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홍 후보는 윤 후보에 비해 당심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견제의 고삐도 놓지 않는다. 홍 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전두환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그는 "양심상 이번 윤 후보의 발언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제가 당대표였다면 제명 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사과할 일을 가지고 무책임한 유감 표명으로 얼버무리는 행태가 한두 번인가"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 캠프 측은 "누가 봐도 수상한 김건희 씨 계좌 거래내역, 국민적 의혹을 더 증폭시킨다"라며 윤 후보 배우자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전날 김씨의 증권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홍 후보 측은 먼저 윤 후보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 중 일부만 발췌, 편집해 공개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총 62쪽의 거래내역 중 38~60쪽만 발췌했고 그마저도 예수금 잔고 등 상당 부분을 임의로 삭제했다는 것이다.

홍 후보 측은 또 "김씨가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었던 시기에 고가의 아파트와 대량 주식을 매수한 자금을 출저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홍 후보 측은 "이미 드러난 계좌 거래내역만으로도 김씨는 아파트 매수 후 24억 원이 넘게 주식을 매수할 만큼의 현금이 있었다"며 "이정필 씨에게 맡긴 계좌에 10억 원이 들었냐는 질문에 터무니없다고 대답한 게 거짓말인가"라고 캐물었다.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주장은 주가 급등 이후의 실현이익을 감추기 위한 기만이 아니냐"고도 따졌다. 

윤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눈을 씻고 봐도 주가조작 내역이 없자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평가손실 4000여만 원을 본 상태에서 계좌를 이씨에게서 회수하고 관계를 끝냈기 때문에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정산한 것"이라며 "그 이후 배우자의 개인 주식거래까지 모두 공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다.

홍 후보 캠프는 또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홍 후보는 '박사모'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여명 대변인은 통화에서 "홍 대표가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캠프 측은 이번 홍 대표의 합류가 '대통합'의 매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캠프에 호남 분들이나 민주당 이 후보,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도 합류하고 있다"며 "모두를 껴안고 간다는 대통합의 측면에서 홍 대표의 합류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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